< 팥죽 할멈과 호랑이 >
옛날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산 밑에서 팥을 심고 있는데,
뒤에서 '어흥'하는 소리가 나.
뒤를 돌아다보니까
황소만한 호랑이가 내려다보고 있잖아.
"어흥."
할머니는 깜짝 놀라서 꼼짝도 못 했어.
그런데 호랑이가
"할멈 잡아먹으러 왔다."
하고 입을 쩍 벌리거든.
"그럼 이 팥밭은 누가 매고.
팥농사 다 지어서 팥죽 쑤어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다오."
그러니까 호랑이가 산 속으로 어슬렁어슬렁 들어가 버려.
그 날부터 할머니는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농사를 지었단다.
어느 새 가을이 와서,
팥을 뽑아 잘 떨어서 광 안에 가득 쟁여 놓았어.
할머니는 팥죽을 한 솥 가득 쑤어 놓고 훌쩍훌쩍 울지.
그 때 자라가 엉금엉금 기어와.
"할멈, 할멈. 왜 울우?"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할머니가 팥죽 한 그릇을 주니까
자라는 뚝딱 먹어치우더니 부엌 물항아리 속에 숨었어.
조금 있으니까 밤톨이 떼굴떼굴 굴러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맷돌이 왈강왈강 걸어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쇠똥이 어기적어기적 기어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기게가 겅중겅중 걸어오고 멍석이 도르르르 굴러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밤톨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아궁이 속에 숨고,
맷돌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부엌 천장에 가서 숨고,
쇠똥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부엌 바닥에 숨고,
지게는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대문 옆에 숨고,
멍석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마당에 숨었어.
드디어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나타났어.
그런데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아이구, 추워. 아이구, 추워."
하면서 들어오네.
"추우면 아궁이에 가서 불을 쬐렴."
할머니가 일러 주었지.
그래서 호랑이가 아궁이에 쭈그리고 앉았는데,
'퍽'하고 밤톨이 튀어나오더니 '탁'하고 호랑이 눈을 때렸어.
"아이구, 아야. 아이구, 아야."
호랑이가 눈을 씻으려고 물항아리 속에 손을 집어넣었어.
이번에는 자라가 호랑이 손을 꽉 물어 버렸지.
"아이구, 아야. 아이구, 아야."
호랑이가 펄쩍펄쩍 뛰다가 쇠똥을 밟았어.
쇠똥을 밟았으니 어떻게 됐겠어?
주르륵 미끄러져서 '쿵'하고 나자빠졌지.
그랬더니 맷돌이 '퍽'하고 호랑이 머리 위로 떨어졌어.
그 때, 멍석이 옳다구나 하고 호랑이를 둘둘 말아 버렸어.
그리고 지게가 냉큼 져다가 강물에 풍덩 빠뜨려 버렸지.
그러니까 밤톨이랑 자라랑 쇠똥이랑 맷돌이랑 멍석이랑 지게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얘기야.
팥죽 한 사발씩 먹고 할머니를 살려 준 거지.
할머니는 어떻게 됐냐고?
아직도 저기 재 너머에 살고 계신대.
옛날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산 밑에서 팥을 심고 있는데,
뒤에서 '어흥'하는 소리가 나.
뒤를 돌아다보니까
황소만한 호랑이가 내려다보고 있잖아.
"어흥."
할머니는 깜짝 놀라서 꼼짝도 못 했어.
그런데 호랑이가
"할멈 잡아먹으러 왔다."
하고 입을 쩍 벌리거든.
"그럼 이 팥밭은 누가 매고.
팥농사 다 지어서 팥죽 쑤어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다오."
그러니까 호랑이가 산 속으로 어슬렁어슬렁 들어가 버려.
그 날부터 할머니는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농사를 지었단다.
어느 새 가을이 와서,
팥을 뽑아 잘 떨어서 광 안에 가득 쟁여 놓았어.
할머니는 팥죽을 한 솥 가득 쑤어 놓고 훌쩍훌쩍 울지.
그 때 자라가 엉금엉금 기어와.
"할멈, 할멈. 왜 울우?"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할머니가 팥죽 한 그릇을 주니까
자라는 뚝딱 먹어치우더니 부엌 물항아리 속에 숨었어.
조금 있으니까 밤톨이 떼굴떼굴 굴러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맷돌이 왈강왈강 걸어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쇠똥이 어기적어기적 기어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다음에는 기게가 겅중겅중 걸어오고 멍석이 도르르르 굴러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 주지."
밤톨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아궁이 속에 숨고,
맷돌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부엌 천장에 가서 숨고,
쇠똥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부엌 바닥에 숨고,
지게는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대문 옆에 숨고,
멍석은 팥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마당에 숨었어.
드디어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나타났어.
그런데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아이구, 추워. 아이구, 추워."
하면서 들어오네.
"추우면 아궁이에 가서 불을 쬐렴."
할머니가 일러 주었지.
그래서 호랑이가 아궁이에 쭈그리고 앉았는데,
'퍽'하고 밤톨이 튀어나오더니 '탁'하고 호랑이 눈을 때렸어.
"아이구, 아야. 아이구, 아야."
호랑이가 눈을 씻으려고 물항아리 속에 손을 집어넣었어.
이번에는 자라가 호랑이 손을 꽉 물어 버렸지.
"아이구, 아야. 아이구, 아야."
호랑이가 펄쩍펄쩍 뛰다가 쇠똥을 밟았어.
쇠똥을 밟았으니 어떻게 됐겠어?
주르륵 미끄러져서 '쿵'하고 나자빠졌지.
그랬더니 맷돌이 '퍽'하고 호랑이 머리 위로 떨어졌어.
그 때, 멍석이 옳다구나 하고 호랑이를 둘둘 말아 버렸어.
그리고 지게가 냉큼 져다가 강물에 풍덩 빠뜨려 버렸지.
그러니까 밤톨이랑 자라랑 쇠똥이랑 맷돌이랑 멍석이랑 지게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얘기야.
팥죽 한 사발씩 먹고 할머니를 살려 준 거지.
할머니는 어떻게 됐냐고?
아직도 저기 재 너머에 살고 계신대.
출처 : ★★★★ 만들기 세상 ★★★★
글쓴이 : 만들기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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