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자료모음/어린이집자료

[스크랩] 동화자료>> 단풍잎의 가을밤

하늘 ~ 2007. 9. 26. 18:15
단풍잎의 가을밤>


황미선

햇볕이 쨍쨍 비치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어요.
숲 속의 나뭇잎들이 빨갛게,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가을이 깊어 가고 바람이 불자
빨갛게, 노랗게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예쁜 단풍나무에
달려 있던 엄마, 아빠, 아기단풍잎들도 모두 떨어졌어요. 차가운 바람을 따라 단풍잎들은
모두모두 흩어져서 아주 멀리멀리 날아가게 되었어요.
아기단풍잎은 엄마, 아빠단풍잎과 헤어져서 너무너무 슬펐어요. 아기단풍잎은 엄마, 아빠
단풍잎을 찾아 이리저리 여행을 떠났어요. 아기단풍잎은 가을하늘을 멋지게 날고 있던
참새를 만났어요.
참새 : 아기단풍잎아!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어디로 가는 길이니?
아기단풍잎 : 엄마, 아빠단풍잎을 찾아 여행을 가는 길이야. 같이 가지 않겠니?
참새 : 미안해. 난 우리 집을 지으러 가야해.
참새는 훨훨 날아서 떠나갔어요.
아기단풍잎은 계속해서 여행을 했어요.
숲 속에서 알밤을 먹고 있는 다람쥐를 만났어요.
다람쥐 : 아기단풍잎아!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어디로 가는 길이니?
아기단풍잎 : 엄마, 아빠단풍잎을 찾아 여행을 가는 길이야. 같이 가지 않겠니?
다람쥐 : 미안해. 난 알밤을 모으러 가야해.
다람쥐는 쪼르르르 뛰어서 숲 속으로 사라졌어요.
바람은 더 차갑게 불었지만 아기단풍잎은 쉴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는 토끼를 만났어요.
토끼 : 아기단풍잎아!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어디로 가는 길이니?
아기단풍잎 : 엄마, 아빠단풍잎을 찾아 여행을 가는 길이야. 같이 가지 않겠니?
토끼 : 미안해. 난 채소밭을 가꾸러 가야해.
토끼는 깡총깡총 뛰어서 채소밭으로 갔어요.
아기단풍잎은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었어요. 그리고 숲 속도 점점 더 어두워졌어요.
이번에는 곰을 만났어요.
곰 : 아기단풍잎아!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어디로 가는 길이니?
아기단풍잎 : 엄마, 아빠단풍잎을 찾아 여행을 가는 길이야. 같이 가지 않겠니?
곰 : 미안해. 난 고구마를 캐러 가야해.
곰은 숲 속으로 사라졌어요. 이제 아기단풍잎은 너무너무 지쳤어요. 배도 고프고 날씨도 점
점 추워졌어요. 힘들고 지친 아기단풍잎은 숲 속의 단풍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어요.
바람은 더 세게 불었어요. 무섭기도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거센 바람을 따라 엄마
단풍잎이 날아 왔어요. 엄마단풍잎은 아기단풍잎을 꼭 안아주었어요. 밤이 더 깊어지자
어디선가 커다란 단풍잎이 날아와 엄마단풍잎과 아기단풍잎을 따뜻하게 감싸주었어요.
그것은 바로 아빠단풍잎이었어요.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어와도 이제는 조금도 춥지 않았어요.
가을밤 하늘의 별님이 반짝반짝 예쁘게 단풍잎들을 비추어 주었어요. 그래서 단풍잎들은 따
뜻하고 행복하게 가을밤을 보냈어요.





출처 : ★★★★ 만들기 세상 ★★★★
글쓴이 : 만들기박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