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미술의 종류
1. 심상적 표현과 구상적 표현
1) 심상적 표현
어린이가 그림을 그릴 때 자기의 마음에 떠 오른 것이 동기화되어 이미지가 형성되고 그것이 곧 작품표현으로 이어져 도화지에 나타나는 표현양상.
비록 형태나 색, 선등은 구체화되어 나타나지 않지만 예술성을 갖는 것은 자기 개성의 최대한 분출을 통하여 독특한 세계에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은 창조의 우발성, 유연성, 예술적 감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유아의 그림을 보면 가끔 해석하기 힘들고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멋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의 뿌리를 이루는 원시적인 심상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2) 구상적 표현
심상적 표현과 달리 제작동기가 곧 구체화되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동기가 아이디어를 치밀한 사고력이나 독창적 사고력으로 추구하여 더욱 보강하고 타인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가미하기도 하며 세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들을 취합하여 재조직,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양상.
심상적 표현에서 느끼는 창조의 유연하고 감흥적인 요소는 적지만 표현하는 자와 타인, 세계의 상황을 조화, 통합하게 하므로 시각적 질서와 합리성을 갖게 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사고력, 비판력, 발견력, 비교추리력이 낮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에 그림을 그리는 제재, 대상, 재료, 표현 방법등에서 여러 가지로 구상이 어렵다. 그래서 제작동기를 더욱 조직화하고 분석, 통합하여 탄생되는 표현이 바로 구상적 표현인 것이다.
2. 유아그림의 특징
1) 회화 표현의 특징
① 경험한 것, 기억한 것을 주제가 드러나게 뚜렷이 그리려고 한다.
② 객관성이 싹트고 있으나 아직 자기 중심적 표현성이 지배한다.
③ 그림의 중심에 점차 관심을 갖고 의도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④ 아동의 개인차가 커진다.
⑤ 신체 발육과 활동이 왕성해서 대담하고 활력이 넘치는 표현을 하게 된다.
2) 그림과 개성
어린이의 그림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어린이의 환경, 성격, 지능, 심리등이 그림에 그대로 반영된다. 하지만 어린이의 그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지도자(교사나 부모)의 능력이며 또 그 배경에는 어린이의 환경인 풍토, 역사, 생활상태, 사회등의 영향도 있다. 어린이의 느낌의 표현은 그러한 환경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 어린이 개개인의 표현이 각각 달리 나타나는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은 자기의 느낌을 그대로 투영한다. 느낌의 표현에서는 색채의 특성을 살려서 나타내도록 유념해야한다.
3) 다양한 표현을 위한 제재 선정
① 생활 경험을 통해 인상 깊었던 일
② 움직이는 사물
③ 흥미와 즐거움, 감격을 주는 놀이, 사건, 행사등
④ 표현에 있어서 자신감을 주는 화제
3. 개념화
개념적인 그림은 인물형태나 색깔이 고정되어있고 나열식이며 색의수가 많아 화려한 것 같으나, 그리는 즐거움이 없다. 내용이 틀에 박혀있고 딱딱하며 능숙한 솜씨로 그린 것 같지만 표현적 기교를 부린 그림으로 박력과 매력이 없으며 어린이다운 맛이나 생동감이 없다.
4. 자유화
자유화란 어린이 스스로 자유로운 주제를 정해서 자기나름의 방법과 생각대로 그리게 하는 방법이다. 어린이의 개성과 심상파악이 가장 용이하며 특히 입학초기의 기초그리기 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시간, 장소, 재료, 제재를 무제한으로 개방하여 통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어진 그림을 통하여 색채, 선, 형태, 위치, 주제를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화를 자주 시키면 아이들은 매번 그렸던 것을 반복하여 그리게 되어 개념화된 표현이 나타난다.
5. 주제화
교사가 일정한 주제를 정하여 주고 그 주제에 입각하여 실제 관찰을 통하여 사생을 하든지 상상을 통하여 그리게 하든지 하는 방법이다.
6. 관찰화
사생화라고 즐겨 표현해 왔으나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사생보다는 개성적 접근이 용이하고 사고력이 작용할 수 있는 관찰적 표현이 주가 되는 관찰화가 훨씬 타당하다. 있는 사물을 보고 자기의 사상, 감정, 개성을 불어넣어 개성적인 선과 색채로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조형창조가 있는 사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것인 만큼 외계를 보고 사고하고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하도록 지도해야한다.
7. 생활화
상화의 일종으로 어린이의 생활주변에서 여러 가지 사물에 눈을 돌려 풍부한 경험을 하게하고 인상깊었던 일을 어린이답게 소박, 대담하고 발랄하게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설명적인 나열식 그림이 되지 않게 하며 자신의 경험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한 장면 선정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8. 협동화
글자 그대로 2인 이상이 협동하여 공동의 제재에 접근하여 완성하는 표현형태로 이런 그림을 그릴 때에는 공동협의, 리더의 훈련, 협동화에 맞는 제재 선정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들에게 흥미도 있으며 자기 능력 이상의 새로운 세계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능력을 개발할 여지가 많다. 특히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므로 사회성의 발달에 기여한다.
9. 상화
어린이들의 생활, 경험, 기억, 상상, 공상, 환상, 이야기, 과학등을 자기나름의 생각에 의하여 상상을 통하여 그려 나가는 방법이다. 비교적 어린이의 접근이 용이하며 흥미유발이 잘 되며 어린이 나름대로 주제선정도 잘 되는 장점이 있으나 묘화력, 추구력, 채색력등의 구체적 표현에 흔히 저항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각종 자료동원, 보급은 물론 개별지도를 통하여 끊임없이 성실하게 표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상화는 회상·추억 ·기억력·기념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 어린이는 경험의 기억이나 상상에 의하여 그림을 그리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마음껏 펼쳐 놓아 자기 표현을 한다.
상상력에 의하여 미지의 세계를 이해하고 폭 넓은 지식을 얻게 된다. 상화는 어린이들이 제재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이미지 형성을 위한 많은 담화와 지도자료를 활용해야 하며 다양한 색으로 기교를 강조해서는 안된다.
10. 관념화
유아가 표현하는 단어에 해당하는 회화이다. 유아의 애매한 한 마디, 한 마디의 단어가 차차 발전되고 연속되어 말을 이루는 것과 같이 어린이의 한 토막, 한 토막의 관념을 기록하는 관념화는 유아 묘화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유아의 묘화는 보이는 대로를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는 대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관념적인 묘화인 것이며 관념화가 모여서 일종의 연맥을 갖춘 회상화나 상상화 등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자신이 배운 단어를 그림으로 나타내며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자가 숲에 있다'등.
11. 이야기 그림
자기가 읽은 동화책이나 이야기를 듣고 가장 감명 깊고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야기 내용 중에 어린이가 그릴 수 있는 장면은 자주적으로 고를 수 있게 한다.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이야기 내용 중에서 주제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각자가 그리고저 하는 장면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고 개념적인 그림이 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그리게 한다. 이야기 그림 속의 주인공이 자기가 된 느낌으로 그려봄으로써 어린이의 희망·꿈·환상등이 통합하여 나타난다.
이야기 그림은 아무 이야기나 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이 학년이나 나이에 맞고 어린이의 심리적 욕구에 적합한 것으로서 시각성이 높고 건전한 내용의 것으로 선택, 제시하여야 한다.
이야기 자료의 선택에서 내용이 풍부하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어야 하며 그림으로 그리기 쉬운 시각적 장면들이 많아야 할 것이다. 자칫 만화적인 소재의 동화를 줄 경우 개념화가 되어 버린다는 것은 조심해야 할 점이다.
12. 회상화
4∼5세의 어린이들은 언어나 문장으로 의사전달이 어려우나 그림으로서는 능히 생각을 대변할 수 있다. 문장으로 써서 설명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한 장의 화면에 전개시키는 것을 말한다.
13. 상상화
상상화는 자유로운 개인의 상상을 화면에 표현하는 것이다. 유아에 있어서 상상화의 표현 발생은 선천적인 상상력과 후천적인 경험이 혼성된 개인적인 것이며 우연적인 것이다.
동화·연극·영화·T. V등을 통해서 그 내용이 적절히 선택되어야 하며 공상화·환상화도 상상화의 일종으로 유아에 있어서 공상화·환상화등은 더욱 개인적인 것이며 본능적 발생인 것이다.
14. 사생화
사물을 보고 그대로 그리는 것을 사생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사생화는 반드시 그 중에서 관념적인 묘사를 하는 것이 자연이다.
15. 기억화
어린이의 생활 중에서 제재를 선택하여 그리게 하는 것으로 유치원 생활·사회생활·국가적 행사·가정 생활중에서 인상적이고 즐거웠던 일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단순하면서도 어린이의 직관적인 사고에 의하여 누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여 그리게 한다.
기억화는 자기의 경험이 주가 되므로 사생화와 차이가 난다.
16. 공상화
현실에서 가능하지 못한 장면을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구상하여 어린이의 지적 수준에서 달나라·별나라·바닷 속 나라 및 과학적 모험이나 탐험·우주 전쟁등을 그리게 하고 우주만화의 모방이나 T. V매체의 만화를 흉내내지 않고 독자적인 그림이 되어야 한다.
17. 습관화
유아는 언어의 발달과 더불어 사물의 개념을 파악하게 되고 알고 있는 것을 그리는 방법에 의하여 습관적으로 같은 패턴으로 그리게 된다. 꽃이나 자동차, 만화같은 로봇등을 반복하여 그리고 있어 기호나 도식화로 틀에 박힌 그림을 말한다.
18. 과제화
제재를 주어서 그리게 하는 그림으로 다음과 같이 배려해야 한다. 유아의 심신발달단계에 알맞은 제재를 주어야 하며 제재의 이미지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하며 유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야 하며 유아의 주변에서 찾아야 한다.
19. 민속미술
현대에 이르러 '우리 것을 찾자'라는 정체성을 강조한다. 무분별한 외래문명이 판을 치는 가운데 우리 것의 존재는 온데 간데 없고 아이들 또한 무작정 외제를 찾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놀이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네 전통 민속놀이에는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 하지만 현대는 자동차와 답답한 아파트 생활에 젖어 아이들 또한 바깥에서 뛰어 노는 놀이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를 선호한다.
아이들 그림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그대로 나타난다. 팽이치기보다는 탑 브레이드 놀이를 그리는 경우가 단적인 예이다.
한국 고유의 민속 미술은 우리 민족과 역사의 예술품으로 전체로는 우리나라 각 지방 서민들의 옛 생활의 유품이다. 우리 민족 문화의 기록이다. 어린이들이 민속품이나 문화재를 접해 봄으로써 즐거움을 느끼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예술 업적을 알게 한다. 한국 고유의 문화재와 민속품, 민예품등은 유아들에게 역사의 기원과 조상의 삶의 흔적을 학습하게 된다.
전통 문화를 아끼고 보존하는 태도를 유아기부터 심어 옛 조상의 아름답고 가치 있는 생활 양식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 독자적인 문화전통의 전래와 조상의 유물과 유품·신앙생활의 흔적을 알게 하는 감상영역이다.
우리 조상의 의복·장신구·생활 용품등은 여러 가지 폐품을 이용하여 재현해 봄으로써 어린이로 하여금 미술품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일으키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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