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다른 잡지에서 읽은 글입니다.
아이 키우는데 참조하세요.
생후 33개월, 생후 15개월인 남매. 오빠의 색종이를 동생이 움켜쥐어 구겨지자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동생을 죽일 거야!”라고 소리쳤다.
동생에게 화가 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누가 동생을 죽인다고 해!” 하면서 ‘죽음’이라는 단어에 예민할 필요 없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죽일 거야!”라는 문구가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아 가고 자신의 물건마저 망가뜨리는 동생에 대한 아이의 분노이다. 따라서 아이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죽인다는 말만으로 야단친다면 아이는 엄마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갖게 된다.
“동생이 색종이를 구겨서 화가 났구나. 동생 맴매해 줘야겠네.”
전래 동화와 명작 동화만 읽어 달라더니 어느 날 다소 심각하게 나도 죽느냐고 묻는다.
전래 동화나 명작 동화에는 죽음에 대한 내용이 제법 등장한다.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아이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아이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안감만 커지므로 이럴 때는 아이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는 엄마가 있어서 괜찮아” 하고 다른 화제로 돌린다.
점심 먹은 뒤 약속한 아이스크림을 사 줬는데 집에 오자마자 또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며 떼를 쓴다. 못 먹게 했더니 엄마에게 죽어 버리라고 했다.
그깟 아이스크림에 엄마 보고 죽으라고 하다니. 엄마 입장에서는 놀랄 만도 하다.하지만 “엄마가 죽으면 네가 어떻게 되는지 알기나 해?”부터 시작해 아이를 붙잡고 일장 설교를 늘어놓는다면 아이의 말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아이는 죽음의 의미를 알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 뿐이다. 아이와 소모적인 말싸움을 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아이스크림에 대한 집착을 한 발짝 늦춰야 한다.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구나. 맛있는 걸 못 먹게 하니 속상했을 거야. 그런데 네가 그렇게 말해서 엄마도 속상해. 엄마가 아이스크림 두 배로 맛있게 먹는 법 알려 줄까?”
잘못해서 한 대 쥐어박자 주먹을 쥐고 제법 모지게 엄마를 때렸다. 그런다고 야단쳤더니 “나는 왜 못 때리느냐”며 따지고 든다.
아이가 따진다는 것은 논리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증거. 특히 본인이 예상한 것보다 심하게 혼나서 억울한 마음이 들 때 이렇게 대드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아이 말이 맞아 엄마가 더 당황하게 된다. 그럴 때 끝까지 엄마가 말싸움에서 이기려고 하거나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지 말고, 깨끗하게 아이에게 사과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 특히 말싸움에서 이기려고 길게 설교를 늘어놓는 경우 아이는 그런 행동을 더 닮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것.
“때린 건 엄마가 잘못했어. 미안해.”
무슨 말을 하든지 말머리에 꼭 “×팔”을 붙인다. 또 아빠나 동생 보고 “×새끼”라고 한다.
아이가 욕에 담긴 어떤 나쁜 감정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주워들은 말이 재미있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욕할 때마다 “조그만 게 어디서 저런 말을 써?” 하면서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관심을 끌고 싶을 때마다 욕을 하게 되고, 이것이 언어 습관으로 굳게 된다. 아이가 욕을 그만하게 하고 싶다면 욕했을 때 아무 반응도 보이지 말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또 엄마 아빠의 평소 언어 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멋진 전동 자동차를 본 아이가 타 보고 싶어 했지만 끝내 못 타게 밀쳐 내는 친구. 아이는 눈을 내리깔고 주먹을 불끈 쥐더니 친구를 총으로 쏴 버리겠다고 했다.
전동 자동차를 못 타게 한 친구에게 화난 감정을 공격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또 최근에 총을 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만화 영화를 보고, 그 만화 영화에서처럼 친구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일 수도 있다. 어른들이 하는 말과는 다른 차원이므로 아이 말에 말려들어 길게 훈계하지 않는다.
“친구가 전동 자동차 못 타게 해서 많이 속상했구나.”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박진감 넘쳐 보이는 아이의 그림. 그럴 듯한 것을 그렸을 거라 기대하고 무엇을 그렸느냐고 물을 때마다 항상 끔찍하고 폭력적인 아이의 대답을 듣게 된다.
아이가 매번 폭력적인 장면을 그린다면 내 아이가 혹시 지나친 공격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게 마련. 그런데 늘 힘이 센 주인공을 그림에 등장시키는 아이 마음에는 힘이 센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담겨 있기도 하다. 친구와의 조그만 다툼에도 폭력을 쓴다든지, 엄마 아빠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평소 행동에서 폭력성을 보인다면 걱정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찮다. 또 “매일 부수는 것만 그리지 말고 다른 것 좀 그려봐” 하는 경우 아이 표현 욕구를 가로막게 돼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아, 그런 그림이구나” 하고 그림 자체를 인정해 준다.
개미가 줄을 지어 가는 것이 보였다. 얼마 전 책에서 봤던 개미를 직접 관찰하게 하고 싶어 “○○아, 개미 좀 봐” 했더니 한참 쳐다보다가 “콱 밟아 버려야지”하더니 진짜 밟아 버렸다.
만 4세 이상의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폭력적 성향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 3세 이전의 아이라면 생명이 무엇인지,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 죽이는 것이 왜 나쁜 것인지 등에 대한 인식이 없다. 엄마가 개미에 대한 그림책을 읽어 주었어도 아이가 책에서 나온 개미와 실제 개미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다. 아이는 그저 까맣고 조그만 것이 못 움직이게 하고 싶었을 뿐. 따라서 이 상황만 놓고 아이가 잔인하다든지 폭력적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미가 아프겠다.” 긴 설명 필요 없이 행동의 결과만 간단하게 말해 준다.
친구와 놀 때 지켜보면 재잘재잘 말도 잘하고, 장난감도 주거니 받거니 잘가지고 논다. 하지만 친구가 돌아가고 나면 친구가 괴롭혔다, 때렸다,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잘 놀고 나서도 친구가 괴롭힌 것처럼 말하는 아이는 흔히 말해 소심한 성격의 아이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와 놀다가 생기는 별것 아닌 상황에 대해서도 심리적으로 크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친구에게 직접 말하지 않아 겉으로는 친구와 잘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친구가 간 이후에는 자신의 불편했던 마음을 친구가 괴롭힌 것으로 엄마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엄마가 지켜봤을 때 정말 별일이 없었다면 아이의 말에 너무 고민하지 말고, 아이 마음이 불편했다는 점만 인정해 주면 된다. 하지만 다음부터 어떻게 하라고 시시콜콜 말해 줄 필요는 없다.
“친구가 우리 ○○ 마음을 불편하게 했구나” 하며 안아 준다.
혼자 심심하게 놀다가 갑자기 엄마에게 와서는 정말 걱정스러운 얼굴로 “도둑이 오면 어떻게 해” “나를 잡아가면 어떡하지”라며 뜬금없이 묻는다.
늘 걱정이 많은 아이의 경우 기질적으로 여리고 불안한 심리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아이보다 더 큰 긴장감을 느낀다. 엄마가 보기에 전혀 무서울 것 없는 상황이라도 “무섭긴 뭐가 무서워” 하지 말고, 불안한 아이 마음을 인정해 줘야 한다. 또 아이가 불안을 잘 느끼는 상황을 알아내 책을 읽어 준다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어 불안을 잊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괜찮아.” 아이 마음을 다독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릎에 든 멍도 아빠가 때려서 그렇다고 하고, 밤에 일어나서 울 때도 아빠가 때렸다면서 운다. 하지만 아이 아빠는 아이를 때린 일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때린 적이 없는데 아이가 맞았다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 아빠가 때린 적이 없어도 야단치는 아빠의 표정이나 음성이 너무 무서웠을 때 마음이 여린 아이라 그 상황이 맞은 것과 같은 무서운 기억으로 남았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아이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는 아이를 몰아세우거나 언제 그랬느냐고 따지지 말고, 달래는 것이 좋다.
“아빠가 많이 무서웠구나. 미안해. 아빠가 이제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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