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나무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지요.
그 소년은 나무아래에 와서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 숲속의 왕자 노릇을 하고, 나무줄기를 타고, 그네도 뛰고, 숨바꼭질도 했지요.
“나무야 사랑해!”
“나도 너를 사랑해!”
시간은 흘러가서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어갔지요.
그리고 나무를 잘 찾아오지 않았어요.
나무는 소년이 몹시 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찾아 왔어요.
“어서와, 그네도 타고, 왕관도 만들고, 숨바꼭질도 하고 놀자.”
"난 다 커서 놀기 싫어, 난 돈이 필요해.”
“내겐 나뭇잎과 사과밖에 없어. 그렇지 내 사과를 따서 팔아보렴.”
“고마워!”
나무는 행복했어요.
그 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소년은 오지 않고 나무는 슬펐지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어른이 되어 돌아왔어요.
나무는 기쁨에 넘쳐 몸을 흔들며 말했지요.
“얘야, 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
“난 너와 놀 시간이 없어 집을 지어야해, 난 집이 없거든.”
“이 숲이 나의 집이야,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짓지 그래.”
소년은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서는 자기의 집을 지으려고 가지고 갔지요.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지요.
하지만 소년은 오랫동안 나무에게 찾아오지 않았어요.
어느 날 그가 돌아오자 나무는 너무 기뻐서 말을 할 수가 없었지요.
“어서와 얘야, 함께 놀자”
나무는 속삭였지요.
“난 여기로부터 먼 곳으로 가고 싶어, 배 한 척이 있었으면 좋겠어.”
“내 몸통을 베어다가 배를 만들렴,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
소년은 나무의 몸통을 베어 배를 만들어 타고 멀리 떠나 버렸어요.
그래도 나무는 행복 했지요. 소년이 행복해 하니까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이 다시 돌아왔지요.
“ 미안해,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사과도 없고, 나뭇잎도, 가지도, 몸통도 아무것도 없구나.”
“ 난 이가 나빠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어. 늙어서 그네를 뛸 수 도 없고, 타고 오를 기운도 없어.”
“미안해, 무언가 너에게 주었으면 좋겠는데. 내게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구나.”
나무는 한숨을 쉬었어요.
“ 이제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그저 앉아서 쉬고 싶어. 몹시 피곤해.”
"그래?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 둥이 제일 좋지. 이리로 와서 앉아서 쉬도록 해라".
나무가 시키는 대로 나무 밑 둥에 앉아서 쉬고 있는 소년을 보고 나무는 무척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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